장미꽃 흐드러 지게 피는 5월에는 아들이 더욱더 그립다
작성자 이은순

진수야 잘 지내지?

엄마가 요즘 연락이 뜸했지?

미안해~ 아들~~

 

어디를 가든지 장미꽃이 만발한 5월은

참 아름다운 계절이더구나

담벼락을 흘러 넘치게 꽃피운 빨강색 장미꽃

엄마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분홍색 장미꽃

할머니가 떠오르는 하얗고 속이 노란 찔레꽃

활짝 웃고 있는 함박꽃들...

 

요즘 엄마 눈에 들어오는 모든 꽃들이

엄마를 보고 웃어 주고 있어서

꽃들 옆을 지날 때면 미소가 나온단다.

 

진수도 하늘에서 엄마처럼 같이 미소 짖고 있는 거지?

 

이번주가 지나면 어느새 진수의 생일달이네?

진수 생일달을 맞이해서

지난주 엄마는 큰 용기내서 13특수임무여단 특임대 중대장님께

진수 생일달을 기념해서

점심식사 같이 하자고 초대글을 보냈어.....

그런데 1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답변이 없어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밥 한 끼 먹자고 초대한 것 뿐인데...

다같이 모여 진수를 추모하고자 한 것 뿐인데

부담스러우신가 봐.....

 

언젠가 부담 없이

어머니~~점심 사주세요~~~하는

그런 날이 오겠지?

엄마는 그런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 기다릴 거야....

 

비록 엄마는 아들 하나를 잃었지만

우리 진수의 최후를 기억해 주는

팀원들 한 명 한 명 모두가 소중하기에

엄마는 그들을 사랑할 것이고...

함께 하고 싶어

 

언젠가 그들 모두가 어머니~~~라고

불러주는 그 날을 상상해....

 

그날은 바로 엄마는 아들 부자가 되는

날이겠지? 아마도...

 

대한민국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13특수임무여단 특수임무대 팀원 10명의

아들을 둔 엄마는 상상만 해도 든든하고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겠다...싶구나

 

상상은 자유니까....

오늘은 행복한 상상하는 날로 하련다....

진수야~ 오늘 밤에는 중대장님 꿈에 나타나서

6월달 다 같이 밥 먹자고 이야기 해주면 좋겠다.

약속이다~~꼭 중대장님 꿈에 나타나 주기다~~

 

 

사랑해 아들~~

 

2025.  5.  27.  진수를 사랑하는 이쁜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