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아들 상규에게
작성자 이현희


내일은 풍성한 명절 추석이란다 

그런데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 엄만 즐겁지가 않네 

아빠도 없고 울 큰아들 상규도 없는 쓸쓸하기만한 아침부터 아들 생각에 혼자 통곡을 했단다 

가슴속부터 차오르는 분노와 슬픔을 어쩔수가 없구나 이 고통은 내가 눈을 감아야만 끝나겠지 

눌굴 탓해야 하는건지 왜 이런 고통이 나에게... 몸이 아프니 더 의지가 약해지는구나 

매번 다짐을 하는데 무너지게 되는구나 미안타 

그러면 안되는데 자꾸만 약해져서 좋은날이 빨리와서 모든게 소망데로 이뤄지고 

유가족들의 마음도 평안해졌으면 좋겠는데 

그런날이 오겠지 아들 마음약한 말만해서 미안 

내일이 오면 다른 결심을 할거야 

아빠랑 상규랑 응원해줘 엄마가 힘좀내게 사랑해 아들


2024년9월16일 

엄마가